오늘 읽은 부분에서(오래된 서울 중) 김상헌이 쓴 시를 하나 소개한다.

  •  
  • 345
  • 0
  • 1
  • Korean 
Nov 18, 2016 00:05
오늘 읽은 부분에서(오래된 서울 중) 김상헌이 쓴 시를 하나 소개한다.

천만리 떨어진 곳 모래바람 날로 불어
천지 온통 흐려지고 어두움에 잠겨버렸네
멀리 우리 집 맑고 시원한 그곳
붉은 먼지 한 뼘도 없구나

김상한은 병자호란 후 청나라 심양에 끌고 간 사람으로 고향의 경치의 아름다움을 그리워해서 지은 시라고 한다.
그가 살았던 집은 무속헌이라고 하는데 무속(無俗)이라는 이름 그대로 꾸미지 않는 소박한 집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흔적도 없지만 청와대 부근에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일대는 조선시대에 한양 중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았던 곳이라고 한다.
한 번 돌아다니고 싶지만 못 갈 곳이네요.
그리고 위 시인데 한글로 쓰여 있지만 김상헌은 한자로 쓴 것이다.
선생님이 '시조'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되어 있었는지...
좀 상상해 봤다.

千万里 離処 砂風日々強
天地 全部影 闇浸
遠故郷 家清澄処
赤埃 無一塵

千万里와 天地만은 맞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것은 그냥 쓴 것이다!
학창 시절에 한문을 열심히 공부했었으면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