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 한러 관계에 대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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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5, 2015 05:39 #Корея #Россия
한국과 러시아 - 한러 관계에 대한 시선.

지난 9월 30일은 대한민국 정부와 러시아 연방 정부가 수교를 맺은 지 25년이 되는 해였다. 25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갔지만, 한국과 꾸준히 교류가 많은 미국, 일본, 중국과 다르게 러시아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은 아직 희박하기만 하다. 아직까지는 한국인들이 가까운 이웃 러시아에 대해 연상하는 이미지는 푸틴 대통령, 사회주의, 보드카, 미인들의 나라 같은 겉핥기식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다. 하지만 한러 관계가 이렇게 단순한 이미지와 짧은 역사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한국과 러시아는 이미 오랜 과거에 조선과 러시아 제국으로써 외교 관계를 맺은 전례가 있다. 이렇게 외교 관계를 맺은 이후 양국 간에는 수 많은 중요한 사건들과 큰 정치적, 경제적 변화, 그리고 양국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한반도에는 두 개의 정권이 수립되었다. 그것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과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남한)이었다.

한반도의 이런 복잡한 지정학 상황은 자본주의의 맹주인 미국과 사회주의의 맹주인 소련에 의해서 형성되었다. 끊임 없는 이념의 대립 끝에 북한과 남한은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치열한 전쟁을 벌였지만, 그 누구도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치열한 전쟁이 끝난 뒤 하나의 민족은 분단 국가의 상황에 놓였고, 북한은 소련의 진영 논리, 남한은 미국의 진영 논리를 따르게 되었다.

1990년대 초반, 거의 반세기 동안 유지되었던 냉전 체제가 해체되고 사회주의권에서 해빙 움직임이 일었다.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이런 움직임은 한반도의 대결 상황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사회주의 진영의 맹주이자, 북한과 강력한 동맹이었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소련)은 1990년 9월에 대한민국과 외교 관계를 맺음으로써, 모스크바가 평양 대신 서울이라는 잠재력 있는 파트너를 선택했다.

러시아 연방과 대한민국은 이러한 전환기에 양국간의 문호를 열고, 교류를 확대하며 관계를 개선할 신중한 계획에 착수하였다. 그리고 이 시기에 러시아의 한반도에 대한 정치노선에 매우 큰 변화가 있었다.

이 시기부터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이 동북아시아에서의 지역 안보 유지와 러시아의 국가 이익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였다. 현재 한국에서는 한국의 평화 통일이 완성되는데 강대국인 러시아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며, 러시아에는 동북아에서의 강력한 안보 교류 파트너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서로 간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서 정보와 의견을 주기적으로 교환하고 양국 간의 관계를 보다 가까이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진다.

130년이 넘는 양국간의 인연과 소중한 교류와 경험은 한국의 평화통일이 성취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중요한 시기에 과거 양국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현재와 미래의 한러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